인도 방문 중 취재진에 밝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찬 뒤 친교의 시간을 마친 뒤 16일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서재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 뉴델리 방문 중에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최고지도자인 모디 총리를 G7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이어 일본 취재진과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베트남, 쿡제도, 코모로의 정상도 초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등 7개 국제기구 수장도 초청받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G7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책 발표로 양국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이자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초청 의사를 전하고 20일 공식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 패권주의 행보를 강화하는 중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응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와 결속 강화를 염두에 두고 한국 초청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기시다 총리의 G7 정상회의 초청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긍정적 조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도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안보, 경제 등 여러 과제에서 강력한 협력을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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