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상 문제 없는 듯… 성공 여부 21일 발표"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 검증용 발사체
2024년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작 목표
한국 최초의 민간 개발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이륙에 성공했다.
국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Innospace)는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20일 오전 2시 52분(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 52분) 브라질 공군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육안으로 봤을 때는 별다른 문제 없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 궤도에 문제 없이 도달했는지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21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빛-TLV는 높이 16.3m, 직경 1.0m, 중량 8.4톤 규모의 시험발사체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됐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고체연료 로켓과 액체연료 로켓의 장점을 융합해 개발한 엔진으로, 단순한 구조지만 추력 조절이 가능하다.
이번 발사가 최종 성공하면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첫 위성 발사 서비스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소형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발사체는 지금까지 정부 주도로 개발한 '누리호'가 유일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기반으로 △한빛-나노(탑재량 50㎏) △한빛-마이크로(탑재량 150㎏) △한빛-미니(탑재량 500㎏) 등 태양동기궤도(상공 500㎞) 위성용 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첫 상업 발사가 목표다.
한편 이번 발사는 여러 차례 연기 끝에 이뤄졌다. 앞서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발사를 시도했지만 기상 악화와 동기화 오류 등 기술적 문제가 거듭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 8일에는 이륙 10초를 앞두고 배터리 과냉각 문제가 발생하면서 카운트다운이 자동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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