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을 위한 국제 지명 초청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덴마크 건축설계회사 어반 에이전시(덴마크)의 '모두를 위한 도시(City For All)'가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17일 국내 권위 있는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국내외 8개 출품작을 심사한 결과, 이 같이 확정했다.
당선작 모두를 위한 도시는 두 공장 부지(전방 16만1,983㎡·일신방식 14만2,148㎡)에 환경‧경제‧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이내 생활 기반에 접근할 수 있는 '15분 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계획 개념을 적극 반영했다. 또 '그린 네트워크'로 명명된 내부 순환로를 통해 주요 거점 시설을 연계하고 단계적 개발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까지 두루 갖춘 계획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설계 공모 당선자에겐 랜드마크 타워의 계획설계권이 부여되고, 나머지 초청사엔 참가보상비(1억 원)가 지급된다. 광주시는 전체 출품작을 24일까지 시청 1층 시민숲에 전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 결과를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 사업 계획에 반영해 7월까지 부지 개발 사업자인 (주)휴먼스홀딩스피에프브이와 도시 계획 변경 사전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방직기업인 전방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시민에게는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근대 산업문화유산으로 인식된다. 1945년 이후 일본인들이 물러가고 정부 소유 전남방직 공사로 출범했다가 1951년 전남방직 주식회사로 민영화됐으며 1961년에는 일신방직으로 분할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로부터 다양한 도시 설계안이 접수됐다"며 "미래지향적 도시경관 창출과 창의적이고 유연한 도시 공간 계획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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