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0으로 수원FC 완파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수원FC를 홈에서 물리치고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갔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4연승을 기록한 울산은 리그 선두(승점 12)를 유지하며 지난해 리그 우승팀의 위용을 이어갔다.
'K리그 대표 공격수' 주민규와 외국인 용병 루빅손의 활약이 돋보였다. 둘은 이날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주민규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12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본 가운데 FC서울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으며 팀 승리(2-1 승)에 기여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만하다.
울산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4분 루빅손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이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루빅손의 선제골을 유지하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울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7분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페널티박스 인근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완성했다. 후반 36분엔 주민규가 패스한 공을 설영우가 마무리하면서 3-0 승리를 챙겼다. 또한 경기 막판 조현우의 '선방쇼'도 아찔했다. 그는 라스와 교체로 들어온 김현의 연속 슈팅을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승리에 미소 지었다. 홍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다. 원하는 경기력이 나와야 할 시점이었는데 충분히 나와서 기쁘다. 모든 선수가 정말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빅손과 주민규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냈다. 홍 감독은 "루빅손은 득점뿐만 아니라 상대를 압박하는 스피드가 굉장히 좋았다. 우리가 원하는 전술 형태에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민규에 대해서도 "원하는 팀 플레이에 조금씩 녹아들고 있다. 중요한 득점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수원FC는 이승우의 퇴장 징계가 뼈 아팠다. 이승우가 빠진 상황에서 라스와 윤빛가람 등의 활약 만으론 역부족이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내용이 무기력해 많이 아쉬웠고,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포지션 변경이 있었다"며 "조직력이 많이 좋지 않은 등 모든 면에서 울산에 뒤처졌다.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기였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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