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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부터 돋보이는 '괴력의 루키' 황유민… 키 163㎝에 240m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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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부터 돋보이는 '괴력의 루키' 황유민… 키 163㎝에 240m 펑펑

입력
2023.03.19 17:41
수정
2023.03.19 18: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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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왼쪽)과 이소영이 19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에서 열린 골프구단 대항전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 컵’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크라우닝 제공

황유민(왼쪽)과 이소영이 19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에서 열린 골프구단 대항전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 컵’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크라우닝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을 3주 앞두고 열린 골프구단 대항전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 컵’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지난 시즌 상금왕 박민지(25·NH투자증권)도, 대상에 빛나는 김수지(26·동부건설)도 아니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황유민(21·롯데)은 크지 않은 체구에도 240m를 넘는 장타로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고, 롱 퍼팅으로 이글을 잡아내는 쇼트 게임 능력까지 보여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롯데 구단을 대표해 이소영(26·롯데)과 한 팀을 이뤄 출전한 황유민은 19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쓸어 담아 12언더파 60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이소영·황유민은 김수지(27)·지한솔(27)의 동부건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4월 열리는 KLPGA 투어의 본격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국내 프로골프 유일의 구단 대항전이어서 각 구단마다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해 비시즌을 얼마나 알차게 보냈는지를 점검했다.

대회 내내 갤러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단연 황유민이었다. KLPGA 정규투어 시드전을 6위로 통과하며 올 시즌 데뷔한 황유민은 이미 지난해 5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 출전해 ‘다승왕’ 박민지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유민은 2라운드까지 박민지와 공동 선두를 달렸고, 마지막 날도 챔피언 조에서 접전을 펼치다가 1타 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황유민은 키 163㎝·체중 52㎏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평균 비거리가 240m에 이르는 장타를 선보이며 골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함께 경기했던 박민지도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면서 사실은 좀 ‘쫄았다’. 정말 잘 치는 선수다”라고 극찬을 했다.

황유민(롯데)이 19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에서 열린 골프구단 대항전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 컵’ 최종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크라우닝 제공

황유민(롯데)이 19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에서 열린 골프구단 대항전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 컵’ 최종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크라우닝 제공


황유민은 '스타 화수분'으로 불리는 KLPGA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기대주'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아시아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세계 아마추어 랭킹 4위를 찍었고 지난해 4월 세계 최고의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로 자리 잡은 오거스타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도 출전했다.

KLPGA 시드를 확보한 황유민은 지난겨울 동안 드라이버 샷의 정교함과 쇼트 게임, 멘탈 등을 더욱 가다듬었다. 체력 관리도 빼놓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워낙 볼을 강하게 때렸다"는 황유민은 "순간적인 몸 회전 속도가 빠르다 보니 공이 멀리 날아간다. 비거리는 언제나 자신 있다"면서 “겨울 동안 정교한 플레이와 체력 훈련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훈련 성과는 이번 구단 대항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자신의 장기인 장타에 더해 쇼트 게임 능력까지 갖춰서 돌아왔다. 사흘 내내 그린 주변 칩 샷을 홀에 그대로 붙이는 장면을 수 차례 연출했던 황유민은 마지막날 6번홀에서 약 20m가량 떨어진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정규 투어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황유민은 “신인으로 첫 시즌인데, 적응도 잘하면서 꼭 우승도 했으면 좋겠다”고 시즌 포부를 밝혔다.

롯데 소속의 황유민(왼쪽)과 이소영이 19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에서 열린 골프구단 대항전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 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롯데의 이니셜인 'L'자를 손가락으로 만들어보이고 있다. 크라우닝 제공

롯데 소속의 황유민(왼쪽)과 이소영이 19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에서 열린 골프구단 대항전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 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롯데의 이니셜인 'L'자를 손가락으로 만들어보이고 있다. 크라우닝 제공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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