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與 "김대중 정신 계승" vs 野 "침략론자 인용... 조선 총독 자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與 "김대중 정신 계승" vs 野 "침략론자 인용... 조선 총독 자처"

입력
2023.03.18 13:15
수정
2023.03.18 13:19
0 0

윤 대통령 방일 결과 두고 여야 충돌

윤석열 대통령 일본방문 2일차인 17일 경제단체연합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윤대통령이 모두말씀을 하고 있다. 도쿄=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일본방문 2일차인 17일 경제단체연합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윤대통령이 모두말씀을 하고 있다. 도쿄=서재훈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방일과 관련해 "막혔던 한일관계의 물꼬를 트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침략론자를 인용했다며 "역사 인식과 정체성을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與 "김대중 일본 대중문화 개방, 노무현 때는 스모 경기"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일 양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 국가로 거듭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쏟아내고 있는 ‘섬뜩한 말들’은 북한 방송을 연상케 한다"며 "북한을 대신해서 북한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확인한 과거와 미래는 모두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계승한다"고 말한 점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5년 "프랑스가 독일에 대해 관대하게 손을 잡고 유럽연합의 질서를 만들었던 것처럼 너그러운 이웃으로 일본과 함께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말한 점도 소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찬 뒤 친교의 시간을 마친 뒤 16일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를 나서고 있다. 도쿄=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찬 뒤 친교의 시간을 마친 뒤 16일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를 나서고 있다. 도쿄=서재훈 기자

김애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김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1998년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이끌었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에는 우리 씨름의 성지인 장충체육관에서 일본의 국기인 ‘스모’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며 "민주당이 한일 관계에 대해 (김·노 전 대통령과) 이토록 다른 시각을 갖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野 "윤 대통령, 침략론자 인용... 정체성 의심"

반민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윤 대통령이 게이오대 강연에서 메이지 시대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의 말을 인용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정체성을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강연에서 "오카쿠라 덴신은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수석대변인은 오카쿠라 덴신이 "조선은 원래 일본 영토"라고 말했던 '한국멸시론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침략론자의 말을 인용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일본의 식민지배에 찬동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고 했던 윤 대통령의 지난 3·1절 경축사에 대해서도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어 "연일 계속되는 윤 대통령의 대일 굴종외교는 이제 친일외교를 넘어 숭일외교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며 "일본에 국익과 국민 자존을 팔아버린 것도 부족해 조선 총독이라도 자처하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손영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