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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억 클럽' 수사팀 또 증원… "신속·집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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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억 클럽' 수사팀 또 증원… "신속·집중 수사"

입력
2023.03.16 2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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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박영수 포함 관련 인물 충실히 수사"
김만배 변호사 '390억 은닉 가담' 여부도 조사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2021년 10월 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50억 클럽' 명단을 바라보고 있다. 오대근 기자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2021년 10월 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50억 클럽' 명단을 바라보고 있다. 오대근 기자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팀을 증원하며 몸집을 키웠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전날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광주지검에서 각 1명씩 평검사를 파견받았다. 반부패수사1부는 '50억 클럽'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최근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범죄수익은닉 관련 수사도 맡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의 신속성이나 사안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검사 2명 증원에 이어 이달에만 4명이 순증하면서 반부패수사1부 총원은 16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수사팀 증원과 함께, '50억 클럽'과 관련한 제한 없는 수사를 거듭 강조했다. '정영학 녹취록' 등을 통해 공개된 50억 클럽 명단에는 최근 뇌물수수 무죄 판결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을 비롯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법조계 인사가 포함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김 전 총장 등 전직 검찰 고위직을 상대로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하냐는 지적에 "그런 우려도 다 염두에 둔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수사가 더디다는 비판에 대해선 "뇌물 등 로비 의혹 수사는 돈의 흐름을 쫓는 것뿐만 아니라 과정과 경위를 모두 살펴야 하기에 '달려가듯' 수사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390억'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받는 김만배씨 공소장에 언급된 A변호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간부 출신인 A변호사는 김 전 총장이 김만배씨에게 소개해 준 변호사다. 검찰은 A변호사가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과정에서 도우미 역할을 했고, 화천대유 관계자 및 정치권 인사에 대한 메시지 전달책 역할도 했다고 보고 있다. A변호사는 그러나 15일 입장문을 내고 "(재산 은닉 등에) 불법 관여한 사실이 없고, 정치권과 연락한 바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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