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인 윤영철은 4이닝 7K 무실점 '눈도장'
2023시즌 이정후(25·키움)의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이정후는 14일 귀국 후 이튿날 곧바로 소속 팀 키움 훈련에 합류했고, 16일 시범경기를 뛰었다.
이정후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는 올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1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타격 폼을 수정했다.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들을 대비해 미리 간결하게 바꾼 것이다.
2월에는 미국 애리조나 키움 스프링캠프와 WBC 대표팀 훈련을 차례로 소화하고, 3월 2023 WBC에 출전했다. 본선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2볼넷 5타점을 기록,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치렀다.
귀국한 후에도 이틀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휴식일 없는 강행군이었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경쾌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KIA 좌완 신인 윤영철(19)의 초구(140km 직구)를 때려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지켜본 뒤 두 번째 공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이정후는 "투수 공을 보는데 중점을 두고 타석에 섰다. 첫 타석에 초구를 치고 싶어 배트를 돌렸는데 잘 맞아 안타가 나왔다"면서 "오랜만에 키움 유니폼을 입고 고척에서 뛰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KIA 윤영철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 전체 2번 지명을 받은 윤영철은 최고 시속은 141㎞에 그쳤지만 정교한 제구와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편,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은 어깨 염증으로 2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와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LG는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한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으로 2주간 투구를 쉬고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WBC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목 부위 통증으로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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