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2020∼22년 침입 범죄 분석
10대 범행의 63%는 단체 범행
절반은 현금, 35%는 담배 훔쳐
침입범죄 건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10대와 20대의 심야 시간대 침입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대는 단체로 담배를 노려 침입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종합 보안솔루션기업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가 2020~2022년 3년 동안 에스원 관제센터에 접수된 침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침입 범죄를 저지르는 연령대는 10∼20대가 45.5%, 30∼40대가 34.3%, 50∼60대가 19.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침입 범죄가 주로 몰린 시간대는 심야 시간대인 0∼6시로, 전체 범죄의 65.3%를 차지했다.
에스원은 이 중 특히 10대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10대는 단독 범행보다 집단 범행을 저지르는 비율이 63.3%로 단독 범행보다 대략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된 전체 침입 범죄의 85.5%인 것과는 반대 양상이다.
또 10대가 노리는 물품으로는 소액 현금(50%)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담배도 35.7%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모든 연령대를 따져봤을 때는 피해 물품 중 현금의 비중이 88.4%였고, 담배는 6.2% 수준에 그쳤다.
에스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소액의 생계형 범죄가 많은 가운데 10대의 범죄 양상은 특징적"이라면서 "함께 어울려 다니는 경향이 높다는 점과 담배는 구입할 수 없다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원에 따르면 전체 침입범죄는 꾸준히 감소 중이다. 2020~2022년 연간 평균 25.8%가 감소했다. 또 침입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범죄가 전체 침입 범죄의 48.3%를 차지했다. 범죄자의 절반 가까이가 침입을 시도하다 보안시스템 비상 램프와 경고음에 놀라 도망간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원 측은 "사회적으로 보안 인프라가 늘면서 침입 범죄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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