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장흥군수, 군민·지인 1,300여명에 발송
논란 일자 "사려 깊지 못했다" 사과
김성 전남 장흥군수가 장남의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의 계좌번호가 적힌 청첩장을 대량 발송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KBS보도에 따르면 김 군수는 최근 군민과 지인 등을 포함해 300여 명에게 카드 형식의 청첩장을 발송했다. 또 1,000명에게는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다.
종이 청첩장에는 김 군수의 계좌번호가, 모바일 청첩장에는 신랑·신부·양가 혼주의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다. 김 군수의 장남은 이달 19일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군민은 이런 내용이 담긴 청첩장을 받아본 뒤,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군수가 보낸 청첩장이 부담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군수는 "유관 기관, 장흥군 내부 게시판 등에는 알리지 않았지만 이장, 사회단체장, 활동 중인 교회나 로터리클럽 회원들에게 청첩장을 보내다 보니 양이 많아졌다"며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 관련자나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되고, 친족, 현재 근무하거나 과거에 근무했던 기관 소속 직원, 자신이 소속된 종교단체, 친목단체원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경조사를 알릴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이 계좌번호가 담긴 모친상 부고 문자메시지를 다수의 일반 시민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고 문자에는 상주인 이 시장의 이름, 빈소 정보 등을 비롯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조문이 쉽지 않기에 불가피하게 계좌를 알려드린다'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계좌 정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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