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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믿고 산 데상트 골프화, 중국산이었다

입력
2023.03.14 17:07
수정
2023.03.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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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시정명령... R90 3종 허위 표기

원산지가 국산으로 허위 표기됐던 데상트코리아의 중국산 골프화.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원산지가 국산으로 허위 표기됐던 데상트코리아의 중국산 골프화.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표시가 된 일본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 골프화 중에 중국산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경쟁 당국이 이를 찾아내 제재를 가하면서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원산지가 중국인 골프화 ‘R90’ 시리즈 3종의 가격표와 포장 상자에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표시해 소비자가 한국산으로 오해하게 만든 데상트의 한국법인 데상트코리아를 상대로 지난달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데상트코리아는 2021년 7월부터 이듬해 5월 천안세관의 관내 골프용품 원산지 집중 점검에서 적발될 때까지 약 10개월간 원산지를 허위 표기했다. 업체는 담당 직원 실수였다며 지난해 5월 원산지를 중국으로 수정했다.

골프화를 고를 때 원산지는 핵심 정보 중 하나라는 게 정부 인식이다. 공정위는 “골프화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원산지는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고려 요소”라며 “거짓ㆍ과장 표시는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의사 결정을 방해해 공정 거래 질서를 저해한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골프화 수요는 크게 늘었다. 골프가 빠르게 대중화하면서다. 골프 인구는 2020년 기준 564만1,000명에 이른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20.1%(94만5,000명)다. 골프 시장은 골프장 이용, 경기 관람, 스크린 골프 등 본원 시장(40.1%)보다 골프용품, 골프장 운영, 관광 등 파생 시장(59.9%) 비중이 더 큰 구조다.

세종=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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