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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29층 아파트 유리창 파손...1층서 쇠구슬 2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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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29층 아파트 유리창 파손...1층서 쇠구슬 2개 발견

입력
2023.03.13 14:27
수정
2023.03.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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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새총 테러 가능성에 무게

구멍이 난 유리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구멍이 난 유리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고층 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아파트 1층 인도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쇠구슬 2개를 발견했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송도동 32층짜리 아파트 단지 1층 인도에서 지름 8㎜ 크기의 쇠구슬 2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4시쯤 해당 아파트 단지 29층 베란다 유리창이 굉음과 함께 깨졌다는 주민 A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주변을 수색하던 도중 쇠구슬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 쇠구슬이 A씨 집 유리창을 깨뜨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해당 쇠구슬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당초 경찰은 아파트가 고층이고 동 간 거리가 80~120m가량으로 멀어 새총이나 공기총 테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러나 현장에서 쇠구슬이 발견되면서 새총 등을 이용한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주변 아파트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했으나 이날 오후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다른 주민과 원한을 살 만한 일이 없었다고 한다"며 "1층 인도에서 발견된 쇠구슬이 범행에 이용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소리가 나서 거실로 나가보니,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베란다 유리창은 두께 3㎜ 유리 2장을 겹쳐 만든 구조로, 바깥 유리 윗부분에 지름 3㎝ 크기 구멍이 났고, 주변에 금이 가 있었다. A씨는 한국일보에 "총기 의심 사고"라고 밝혔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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