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첫 영예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량쯔충(양자경)이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최초다.
량쯔충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등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량쯔충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이민 1세대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벌린을 연기했다. 에벌린은 현실 세계에서는 동성애자인 딸(스테퍼니 수)과 갈등을 빚고, 다중 우주에서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빌런 '조부 투바키'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량쯔충은 수상 무대에 올라 "감사하다.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반겼다. 량쯔충은 미국 골든글로브상, 미국배우조합(SAG)상을 비롯한 40여 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수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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