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상승 등 고려
5년간 동결돼 온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통행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통행료는 민간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와 체결한 협약서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변동분을 반영해 매년 4월 1일 조정한다. 현재 통행료 징수 구간은 전 구간(매암교차로~염포산 영업소)과 울산대교 구간(매암교차로 ~예전영업소) 2개 노선으로 운전자는 소형차 기준 각각 1,800원, 1,200원을 부담하고 있다. 염포산 터널구간(아산로~염포산영업소)은 올해부터 무료로 바뀌었다.
2015년 6월 1일 개통한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통행료는 2017년 한차례 인상 후 5년째 유지 중이다. 울산시가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사 측에 손실분을 보전해준 덕분이다.
그러나 올해는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염포산 터널 구간 무료화로 운영사 측에 보전해야 하는 부담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염포산 터널 구간 통행량 증가로 향후 보전 비용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드러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통행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전년대비 5.1% 상승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7.5%)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0.5%), 2021년(2.5%)과 비교해도 큰 폭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대교 개통 후 최대한 요금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올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대폭 상승해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다만 통행료 인상 시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통행료 동결에 따른 시 부담 증가분 등 재정 여건을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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