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3회 약물복용 부담 줄어들 듯
김문석 교수팀, 1회 주사로 2개월 유지
류마티즘 관절염, 항암 치료도 적용키로
아주대 연구팀이 약물 복용이 어려운 치매환자를 위해 주사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약물 복용은 하루 또는 사흘에 한 번씩 먹어야 하지만, 주사는 두 달에 한 번씩 1회만 맞아도 된다.
아주대는 김문석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팀이 치매 질환 치료 약물인 도네페질을 함유한 주사 주입형 하이드로겔 제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은 경구제 또는 패치제로 활용되며 1~3일 간격으로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중증 치매 환자들은 약물 복용을 거부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환자의 순응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주사 제형 시스템을 이용하면 1회의 주사 주입을 통해 2개월 이상 약물을 혈중에 유지시킬 수 있다. 중증 치매 환자의 약물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게 아주대 측 설명이다.
아주대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류마티즘 관절염 치료 약물을 질환 부위에 직접 주입해 치료하는 방식과 고형암 항암제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데이폴리머와 임상 적용을 준비 중이다.
김문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도네페질 약물 함유 미립구 하이드로겔 제형을 활용하면 중증 이상 치매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류마티즘 관절염과 항암 치료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미래소재디스커버리 및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 같은 내용은 ‘도네페질 약물 함유 주사 주입형 하이드로겔’이라는 논문에 담겼으며, 약물 전달 분야 저명 저널인 ‘약물전달’ 3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