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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열쇠 못 준다"... 개포자이 예비 입주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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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열쇠 못 준다"... 개포자이 예비 입주자 비상

입력
2023.03.12 17:08
수정
2023.03.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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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유치원 소송이 발목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GS건설 제공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GS건설 제공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가 단지 내 유치원 관련 소송으로 입주가 중단된다. 이사를 앞둔 입주 예정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조합은 전날 조합원에게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열쇠 불출(지급)이 불가해 입주를 할 수 없게 됐다"고 공지했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3,375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달 28일 입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8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입주 중단은 재건축 단지 안에 있던 경기유치원이 조합 상대로 벌인 토지보상금 관련 소송 때문이다.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유치원 측이 신청한 한시적 준공인가 효력정지를 받아들였다. 강남구청은 이에 따라 10일 조합에 입주중지 이행명령을 내렸고, 시공사 GS건설도 열쇠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조합에 전한 것이다.

해당 기간 입주를 예약한 400여 가구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이사하면서 전세보증금을 받아 대출을 상환하려 했는데 일정이 모두 꼬였다"면서 "이사·청소업체 모두 예약을 다시 잡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법원은 24일 관련 소송의 최종 결정을 내린다. 심리는 17일 예정돼 있다. 효력 정지가 취소되면 입주는 다시 시작되지만, 유지가 결정되면 입주는 기약 없이 밀릴 수 있다. 조합은 "13일 오후 2시 구청과 후속 협의할 계획이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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