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6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급매물 위주 거래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는 1,982건이다. 2021년 10월(2,198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한 달 만에 500건 이상 늘었다. 이달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4로 전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국부동산원), 매매심리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 거래 증가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낙폭을 줄이고 있다.
분양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10일 일반공급 214가구 모집에 2,430명이 신청(평균 11대 1), 모든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는 7일 일반공급 98가구에 1만9,47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98대 1을 기록했다.
시장은 정부의 1·3대책 이후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 대출 완화, 서울의 청약 흥행 등이 맞물리면서 고점 대비 수억 원 내린 아파트, 재건축 초기 단계 아파트 같은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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