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망치로 벤츠 수십 차례 내리 찍은 50대 구속 기소

비싼 차량 보고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지구대 출입문도 부쉈다가 구속 기소

쇠망치로 파손된 벤츠 차량. 부산경찰청 제공

쇠망치로 고가의 승용차를 때려 부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특수재물손괴와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 등으로 5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부산 사상구에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주차된 1억6,000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망치로 수십 차례 내리쳐 파손했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비싼 차량이 세워진 모습을 보고 기분이 나빠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의 범행으로 차량 유리창이 모두 깨지는 등 차량 수리비만 8,6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8일에도 만취 상태로 부산 사상구의 한 지구대에서 출입문과 창문을 쇠망치로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상습적으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평소 경찰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