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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정비한 與, 민생 드라이브… 첫 단추는 文 아킬레스건 부동산ㆍ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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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정비한 與, 민생 드라이브… 첫 단추는 文 아킬레스건 부동산ㆍ원전

입력
2023.03.10 16:20
수정
2023.03.10 16: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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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3ㆍ8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 전열을 정비하는 여당이 10일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ㆍ원전 정책을 전대 이후 첫 중점 정책 안건으로 부각하며 민생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정책의총을 통해 소속 의원들과 첫 상견례를 한 김기현 대표는 특히 “민심에 부합하는 정책을 주도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입법”을 강조하며 정책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당이 정책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당정관계에서도 당의 주도권 강화를 위한 노력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 몸이 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같이 가야 할 동지”라며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나고, 현안이 있으면 현장을 가고, 정책 토론으로 수렴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책 분야에서 △대야 주도권 확보 △당 주도의 당정관계 구축 △민생입법 관철이 2024년 총선 필승 전략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1기 신도시(경기 분당ㆍ일산ㆍ중동ㆍ평촌ㆍ산본) 재정비’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원내부대표들을 중심으로 관련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책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도 찬성하는 의견이 있다”며 관련 법안 처리를 자신했다.

의총 연사로 나섰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 입법으로 하게 되면 법제처 절차나 입법 예고 등 시간이 너무 걸린다”며 의원 입법을 통한 속도전을 예고했다. 원 장관은 “여야가 같이 할지, 야당이 동참 안 하면 여당 단독으로 할지는 당에 맡기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국가에너지정책포럼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형원자로(SMR)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회 국가에너지정책포럼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형원자로(SMR)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소형원자로(SMR)산업 육성ㆍ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보다 더 확고한 정책적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보다 안전하고 보다 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SMR 기술 개발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지도자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가 이날 이어간 정책 행보는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ㆍ원전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한 모양새다. 김 대표는 SMR 토론회에서 “무조건 안전이라고 얘기하면서 구체적 대안도 없이 무조건 폐지하라고 하면 되겠나"라며 "그걸 지난 5년간 (문재인 정권이) 사장시켜 버렸다. 정책의 오류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커다란 해악을 끼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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