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단 라인업을 대표하는 ‘그랜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며 시장의 소비자, 그리고 모든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래적인 디자인과 현대차 최신의 각종 기술을 조합하고 ‘과거’에 대한 오마주까지 담긴 그랜저는 단순히 ‘상징적 의미’ 외에도 시장에서의 ‘우수한 실적’을 올리며 ‘그랜저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세우고 있다.
과연 새로운 그랜저(캘리그래피 사양)은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V6 엔진의 힘을 더하다
자유로 주행에 나서는 그랜저는 보닛 아래에 300마력과 36.6kg.m의 토크를 내는 V6 3.5L 스마트스트림 G 가솔린 엔진을 품고 있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합을 이룬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그랜저는 준수한 운동 성능을 약속한다. 참고로 주행 효율성은 복합 기준 9.7km/L(도심 8.3km/L 고속 12.2km/L, 20인치 휠, 타이어 기준)으로 평이한 수준이다.
쾌적한 자유로를 달리다
그랜저와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여느 때의 자유로 주행과 같은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 방향으로 이동했다. 월드컵공원진출입로에 이른 후에는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리셋,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강변북로부터 차량이 제법 많은 편이었지만 주행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이러한 흐름은 자유로 주행 끝까지 이어졌다. 참고로 자유로의 그랜저는 약 40km의 거리를 에코 모드, 10km의 거리를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다.
만족스러운 V6 세단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자유로의 주행 속도’ 즉, 90km/h까지 속도를 끌어 올렸다. 페달 조젝에 따라 전개되는 V6 엔진의 넉넉한 출력이 대형 세단을 능숙히 이끄는 모습이다.
강렬하고, 민첩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은 물론 긴 여정을 소화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다만 RPM을 급작스럽게 끌어 올릴 때에는 엔진의 질감이나 소음이 다소 거슬렸다. 다행이라 한다면 이러한 ‘노이즈’는 ‘일상적인 수준’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에는 GPS 상 4km/h의 오차를 보였다.
차량의 성격을 강조한 공간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에는 그랜저의 실내 공간을 조금 더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넉넉한 공간을 채우는 소재, 그리고 여유를 강조한 각 요소들의 구성 등은 ‘그랜저의 주 고객’이 될 중, 장년층을 명확히 겨냥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초대 그랜저에서 볼 수 있던 스티어링 휠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그려낸 독특한 스티어링 휠과 스티어링 휠 뒤쪽으로 자리를 옮긴 기어 레버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하나의 그릇에 담는 것 같아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1열과 2열 공간 모두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 그리고 풍부한 방음 대책, 2열시트 리클라이닝 기능과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은 물론이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 역시 차량 가치를 더한다.
플래그십 세단의 격
자유로 주행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주행 효율성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다양한 노면을 보유한 ‘자유로’를 달리는 덕분에 차량의 주행 질감, 그리고 승차감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그랜저 역시 효율성 확인과 더불어 자유로의 다양한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오랜만에 돌아온 ‘현대의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구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유로 주행 전반에 걸쳐 차량이 운전자를 거스르거나 부담을 주는 경우도 흔치 않았다. 차량의 전장과 휠베이스가 길어 좁은 길에서 다소 신경이 쓰이지만 ‘적응 후’에는 문제가 없다.
또한 각종 주행 상황에서 마주하는 여러 노면 상황에서 무척 능숙히 대응한다. 과거에 비해 한층 탄탄한 차체의 질감이 느껴지지만 하체가 적극적으로 충격을 상쇄하며 우수한 승차감을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자유로를 달리며 마주하는 포트홀, 도로 및 다리 이음새 등을 자닐 때는 물론이고 연이은 ‘띠 구간’을 지날 때에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승차감은 물론, 정숙성 역시 챙기는 모습은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모습이다.
물론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충격에는 능숙히 대응하지 못하고 간혹 실내 공간으로 건조한 질감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랜저의 매력을 언급하는 걸 ‘주춤하게 만드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그랜저는 넉넉한 체격, 그리고 여유로운 파워트레인 및 능숙함을 구현하는 여러 요소들의 조화를 뽐내며 자유로를 매끄럽게 달려갔다. 주행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지 않고, 쾌적한 시트 및 다채로운 기능이 ‘그랜저의 가치’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했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 현대 그랜저
그랜저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워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약 35분의 시간 동안 평균 86km/h의 속도로 50.6km의 거리를 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결과 14.5km/L의 구간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V6 엔진을 품은 세단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이며, 그랜저의 공인 고속 연비(12.2km/L)와 비교하더라도 준수한 결과라 생각됐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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