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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수혜 아닌 돌발 사고였다"…'피지컬: 100', 의혹 정면 돌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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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수혜 아닌 돌발 사고였다"…'피지컬: 100', 의혹 정면 돌파 [종합]

입력
2023.03.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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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진행된 넷플릭스 '피지컬: 100' 기자간담회
일각서 제기된 결승전 조작 의혹
제작진, 당일 녹화된 무편집 영상 공개하며 반박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 관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결승전 원본 영상 공개 및 제작진이 직접 설명하는 취지로 개최됐다. 넷플릭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 관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결승전 원본 영상 공개 및 제작진이 직접 설명하는 취지로 개최됐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장호기 PD가 결승전 조작 의혹에 정면으로 돌파했다. 현장 제작진의 난이도 개입부터 재경기 이유까지 밝힌 정호기 PD는 일각에서 제기된 조작설에 반박하며 프로그램의 명예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 관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결승전 원본 영상 공개 및 제작진이 직접 설명하는 취지로 개최됐다. 지난달 21일 '피지컬: 100'은 로스핏 선수 우진용의 우승으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한 유튜버의 주장으로 결승전 진행 과정에 수차례 재경기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결승전에서 우진용과 맞붙은 정해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진용의 의견으로 재경기가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자신이 패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취재진을 상대로 '피지컬: 100' 결승전 당시를 녹화했던 원본 영상이 상영됐다. 넷플릭스 측 관계자와 장호기 PD가 현장에 직접 나서 마이크를 잡았다. 먼저 장호기 PD는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불편함을 드려서 참가자들, 시청자들에게 죄송함을 드린다. 모든 갈등은 저희가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한 제작진에게 있다. 그 부분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작진은 특정 선수에게 수혜를 주지 않았으며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조작을 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는 사실로 프로그램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지컬: 100' 결승전 당시를 녹화했던 원본 영상 캡처본이 공개됐다. 넷플릭스 제공

'피지컬: 100' 결승전 당시를 녹화했던 원본 영상 캡처본이 공개됐다. 넷플릭스 제공

제작진과 특정 출연자가 경기를 중단시키고 결과를 번복하는 취지의 주장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정 출연자를 우승자로 만들거나 극적인 우승 순간을 만드는 것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한 장 PD는 "최대한 리얼하게 녹화를 담아내고자 돌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청자들과 정해민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결승전 1차 중단 이유는?

먼저 장호기 PD는 '우진용이 결승전 중반부에 손을 들고 문제를 제기해 제작진이 나오게 됐다'는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 PD는 첫 번째 중단 상황이 담긴 촬영 원본을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해당 영상에서 최초로 게임이 시작된 후부터 게임이 중단된 상황 등이 담겼다.

장호기 PD는 무편집 영상을 두고 "첫 번째 중단된 상황에서 두 출연자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거대한 마찰음이 지속됐고 시뮬레이션을 했을 땐 들리지 않았던 돌발적인 상황이다. 제작진은 경기를 지속해야 한다는 생각에 재개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소음이 너무 심하여 촬영이 어렵다는 기술적 판단을 내렸다. 소음이 더욱 커지면서 안전상의 문제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10분간 지속되는 소음에도 초반 촬영을 재개한 이유는 양측에서도 소리가 번졌고 두 출연자가 게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입이 어려웠으며 두 출연자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줄타래의 축이 파괴돼 출연자들에게 굴러온다면 부상 상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해 경기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따라서 우진용이 먼저 손을 들고 경기를 중단시켰다는 주장, 우진용이 제작진과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승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경기를 중단시킨 것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별한 사유, 특정 출연자의 요구로 경기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밝힌 장호기 PD는 두 번째 중단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차 중단, 돌발 사고로 부상 우려

첫 중단 후 경기 재개를 언급한 장호기 PD는 정해민의 주장인 '제작진이 재경기를 요구했다', '이제 정말 끝났다는 순간이 왔을 때 제작진이 또 중단했다'는 말에 대해 "위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 경기 재개 26초 만인, 우진용의 줄타래가 외부로 흘러나오면서 줄이 꼬였다. 상황 발생과 동시에 제작진은 상황을 파악했다. 우진용의 줄타래가 완전히 멈췄다. 경기력과 무관한 돌발 사고로 인지했다. 정해민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긴급히 호각 소리를 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작진의 영상에서는 초반 쇠타래에서 아무런 굉음이 들리지 않았다. 이후 우진용이 제작진에게 상황을 요청했던 이유, 줄이 풀려나오면서 매듭이 지어졌고 경기가 재개됐던 장면이 공개됐다. 장호기 PD는 "(1차 중단 후 재개된) 26초의 순간을 두고 재경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극한의 정신력을 요구하는 장기전이다. 로프의 길이를 공지하지 않았다. 현장 누구도 승부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2차 재개에서 중반을 달리고 있었다. 초반 우진용이 앞서가는 순간도 있었기 때문에 정해민이 3배 이상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두 출연자의 협의 과정에서 정해민을 둘러싸고 제작진이 부탁과 압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정호기 PD는 "저희 제작진은 두 출연자와 대화를 통해 대형 소음 사고로 이전까지의 촬영 영상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출연자가 선택하는 것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던 제작진 관계자는 메인 PD와 넷플릭스 관계자 등이었다. 제작진은 며칠간 휴식을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드렸다. 이후 두 출연자는 상호 협의 하에 당일 재개에 합의했다. 두 출연자 모두 이로 인한 결과에 대해선 어떤 결과도 인정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모든 대화는 녹음됐다. 이후 경기는 문제없이 종료됐다.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도 없었다. 출연자들의 소감 인터뷰 및 스태프들과의 기념 사진을 끝으로 공식 녹화는 종료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진용이 또 다른 게임에서 수혜를 입었다는 장면 역시 무편집 영상을 통해 의혹을 해소했다. 많은 출연자들이 녹화 이후 분량에 대한 문의를 했기 때문에 정해민의 녹화본 요구에도 똑같이 대응해야 했다는 장호기 PD는 "개별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촬영, 편집된 부분, 특정 출연자와 개인적으로 출연 영상에 대해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양해를 드렸다. 정해민도 경륜 선수의 이미지를 포함해 결승전 그림을 궁금해했다. 합의했던 방향에 맞춰 편집될 것이고 왜곡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양해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대책은?

당시 오디오 사고에 대해선 현장 목격자 증언이나 전문가의 의견 수렴까지 고려했다. 당시 결승전 내 협의 과정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제작진과 관계자들은 체력과 정신력 등을 이유로 휴식을 갖고 경기를 재개하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정해민은 자신이 앞서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당일 재개를 요청했다. 두 선수가 같이 합의한 결과가 처음부터 경기를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장호기 PD는 두 출연자들을 찾아 정식으로 사과한 후 오해를 풀 예정이다.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오해와 갈등을 직접 만나 해소, 의혹을 완전히 벗겠다는 취지다. 다만 신뢰 회복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호기 PD는 "정해민과 만나서 대화로 오해를 풀고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은 제작진이 정해민을 회유하고 있다, 수차례 전화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무편집본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즌2 제작에 대해선 "공정성 문제가 정확히 해결해야 한다. 제작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피지컬: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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