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선출된 국민의힘 지도부에 협치 당부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국 반도체지원법 대응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민생 해결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 52.93%(24만4,163표)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신임 대표로 당선됐다. 김 신임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대표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여야가)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위기와 평화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덕담은 김 신임 대표가 전날 이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일정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 뵙겠다”고 한 것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신임 대표와 이 대표가 말 그대로 ‘민생 협력’을 할지는 미지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갈등은 피할 수 없겠지만, 민생 문제 해결을 두고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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