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대체서식지 조성
수익 일부 제주도에 환원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철새와 같은 생물의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친환경 공항으로 짓겠다고 밝혔다. 제주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건설 계획안에 대한 의견 제출 기한을 별도로 두지 않았다. 공항 운영 수익 일부는 제주도에 환원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제주도에 보내고, 계획안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수렴은 충분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의견 수렴 방식은 제주도가 보고서 공개 방식과 절차 등을 결정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항시설법에 따르면 제주도는 계획안을 14일 이상 주민이 열람하게 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
계획안에는 사업시행자와 공항 운영자 등 개발,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담겼다. 국토부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항 건설에 제주도의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제1공항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지역 의견을 수렴해 설계,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은 착공 후 5년 안에 준공될 예정이다. 다만 지역 주민의 반대 의견 등을 고려해 착공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2055년 기준 제주 제2공항이 제주 지역 항공 수요 연간 4,108만 명 중 1,992만 명의 여객과 화물 12만 톤을 수용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사업비 6조6,743억 원을 투입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을 짓는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제주도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제시한다면 이를 충실히 검토하여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제주도와 협의 후 환경영향평가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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