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서 전이수x칠곡할매글꼴 특별전
오영훈 제주도지사 기획전 포스터 들고 홍보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 등재된 칠곡할매글꼴의 제주 상륙에 제주도가 환영에 나섰다.
8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16일~4월16일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걸어가는 늑대들' 갤러리에서 ‘전이수×칠곡할매글꼴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특별전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관람할 예정이다.
전 작가의 그림 40여 점에 작품의 의미가 칠곡할매글꼴로 설명된다. 칠곡 할머니들의 시집과 시화도 전시되고 발송 1년 뒤 도착하는 느린엽서도 마련된다.
오 지사는 지난 7일 가로 60㎝ 세로 90㎝ 크기의 특별기획전 공식 포스터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등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전시회 오픈식에 참석해 화합, 위로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전시회를 관람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를 온몸으로 견뎌낸 칠곡 할머니와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고 자란 소년의 특별한 만남이 기대된다"며 "제주도민을 비롯한 관람객 모두가 깊은 울림이 있는 희망을 얻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이날 기획전을 앞두고 할머니 등과 기획전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공개된 글귀와 전 작가의 그림 구성부터 전시할 시집과 시화 선정 등에 매진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출시할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수익배분 등 전반적인 상황을 조율하고 있다.
칠곡할매글꼴이 바다를 건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칠곡할매글꼴과 전 작가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작가는 지난 2020년 9월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수피아미술관에서 열린 '그리고, 그리고'라는 기획전에 출품하면서 칠곡군과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12세인 전 작가의 작품에 칠곡군은 칠곡할매글꼴을 접하는 방안을 구상키로 한 뒤 특별기획전에 이르게 됐다.
칠곡할매글꼴은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칠곡의 할머니 5명이 4달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돼 지난 2020년 12월 출시돼 MS오피스 등 프로그램에도 사용되고 있다. 칠곡군은 할머니들의 삶과 칠곡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칠곡할매글꼴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할매글꼴 관련 전시회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경북도청에 이어 제주에서도 열린다"며 "칠곡할매글꼴을 활용한 이모티콘을 개발하고 칠곡할매거리 조성 등으로 칠곡군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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