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대 은행·카뱅 평균 연봉 1억대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9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 임직원 평균 연봉도 1억 원을 넘겼다.
2~7일 각사가 공개한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보고서'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성과급 9억3,000만 원을 포함 총 18억4,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도 총 보수 17억3,000만 원(성과급 8억8,0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증가한 액수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보수는 15억3,000만 원(성과급 7억1,000만 원)으로, 전임자 김정주 회장 대비 9억 원가량 줄었다. 김 전 회장은 2021년 성과급 15억1,000만 원 포함 24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퇴직을 앞두고 특별공로금 명목으로 보너스 50억 원 지급이 결의돼 이 중 일부를 수령하기도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상대적으로 적은 9억 원을 받았다. 이 중 성과급은 0원이었다.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주의') 처분을 받으면서 성과급 지급이 유보됐기 때문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보수는 조만간 2022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임직원 평균 보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평균 연봉은 전년(9,800만 원) 대비 6.1% 늘어난 1억400만 원이었다. KB국민은행은 1.8% 증가해 1억1,300만 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2021년 기준 이미 1억 원을 넘긴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평균 연봉도 1억4,600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차익 542억 원을 빼면 1억700만 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도 강조했다. 2021년 평균 연봉은 1억5,000만 원으로,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제하면 9,56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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