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표 예상보다 강해...금리 인상 더 빨라질 수도
베이비스텝서 다시 빅스텝 '전환' 가능성에 촉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종 금리 수준이 예전 전망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모두발언 자료에서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시작되는 강한 경제 활동이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을 놓고, "미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을 확정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줄였으나, 3월 회의에서는 다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1년 만에 긴축 속도를 줄인 연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기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가 여전히 과열된 것으로 보이자 미 연준이 다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약 연준이 다시 빅스텝을 밟을 경우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 미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주요 정책 목표가 물가 안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며 "연준은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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