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K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를 최종 헌액자를 오는 16일 발표한다. 특히 선수 부문에선 K리그 레전드 60명 중 세대별로 1명씩 단 4명 만 헌액될 예정이다.
연맹은 7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제도를 소개하며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올해 40주년을 맞아 K리그를 빛낸 업적을 기릴 만한 인물들을 선정해 그 발자취를 남기겠다"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지난 2021년 명예의 전당을 설립해 현재까지 8명이 헌액된 상태다. 앞으로 매년 8명씩 헌액자를 올릴 방침이다. 우선 단일 클럽 200경기 이상 출장, 10주년 베스트 11 선정, 올해의 선수상 수상 등에서 1개 이상 충족하는 자동 조건 등을 달성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2명)와 팬투표(6명)를 통해 최종 8명을 헌액하는 방식이다. 첫 해에는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K리그 명예의 전당에는 △선수 △지도자 △공헌자 등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특히 선수 부문에서는 후보에 오르기 조차 쉽지 않다. 기본 조건은 선정 시점기준 직전년도 12월 31일에 프로선수를 은퇴한 상태의 선수다. 여기에 300경기 이상 출장, 100골 이상 득점, 클린시트 100경기 이상 기록, 시즌 최다득점상 수상, 시즌 최다도움상 수상, 시즌 베스트일레븐 수상, 시즌 최우수선수상(MVP) 수상 등 조건 중 1개 이상 충족(자동 입후보)해야 한다.
현재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축구 레전드 60명이 선정돼 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1세대(1983~92), 2세대(1993~2002), 3세대(2003~2012), 4세대(2013~2022)에서 각 15명씩 선수들을 추렸다. 선정위원회와 구단대표, 미디어, 팬들은 투표를 통해 1인당 세대별 2표씩 행사할 수 있다. 세대별 최상위 득표자 1명, 총 4명이 헌액되는 것이다.
지도자와 공헌자는 자격조건에 따라 선정위원회 내부 논의 및 투표를 통해 각 1명씩 결정된다.
다만 연맹 측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뒤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 대해선 헌액을 취소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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