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상대로 7-4 승리
경기 종료 후 곧바로 도쿄 이동
부상 우려 고우석은 단순 근육통
WBC 야구 대표팀이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연습경기에서 5회말 수비를 마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사카=뉴스1
역시 정답은 ‘플랜 A’였다. 정예 멤버를 가동한 ‘이강철호’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최종 리허설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도쿄로 향하게 됐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짜임새 있는 공격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전날 오릭스전에서 실책을 세 차례나 저지르며 불안한 행보를 보였던 대표팀은 이날 메이저리그 키스톤 콤비(토미 현수 에드먼-김하성)를 꾸리는 등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표팀의 본선 첫 경기는 9일 호주전이다.
(박세웅이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오사카=뉴스1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대표팀에선 박세웅(롯데)이, 한신에선 ‘개인 통산 110승’ 니시 유키가 나란히 선발로 나서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균형은 3회에 깨졌다. 대표팀 두 번째 투수 구창모(NC)가 제구 난조로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줬다. 이후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ㆍ3루에서 1번 다카야마 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번 오바타 류헤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0-2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4회초에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이정후(키움)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계속된 1사 1ㆍ3루에서 박병호(KT)의 3루수 땅볼 때 만회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니호 아키라를 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최정(SSG)의 좌전 안타와 양의지(두산)의 런 앤 히트 작전 성공으로 만든 무사 1ㆍ3루에서 강백호(KT)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로 연결했고, 김하성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2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3루 이정후 타석 때는 상대 투수 폭투로 추가점을 냈다.
김혜성이 솔로홈런을 친 뒤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그리고 8회초에 3점을 추가로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6회부터 에드먼 대신 교체 투입된 김혜성(키움)이 시원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박건우(NC)가 1타점 2루타, 박해민(LG)이 1타점 번트 안타로 7-3까지 달아났다. 8회말에는 잘 던지던 정우영(LG)이 갑자기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구원 등판한 김원중(롯데)이 병살타와 삼진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대표팀 마운드는 박세웅(2이닝 무실점)-구창모(0.2이닝 2실점)-원태인(2이닝 무실점)-김윤식(1.1이닝 무실점)-이의리(0.1이닝 무실점)-정우영(0.2이닝 2실점)-김원중(0.2이닝 무실점)-정철원(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던졌다.
한편, 전날 오릭스와 평가전에서 8회 투구 도중 목 부근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던 마무리 고우석(LG)은 검진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팀 관계자는 “WBC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어깨 주변 근육의 단순 근육통으로 진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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