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확진 3명·의심 338명
폐암 의심 경기 115명·서울 70명
조리 시 발생하는 매연 등으로 급식종사자의 폐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거센 가운데 전국 학교 급식종사자 3명 중 1명은 폐 컴퓨터 단층촬영(CT)에서 이상 소견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학교 급식종사자 4만2,077명 중 32.4%(1만3,653명)가 폐 검진에서 이상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1만3,653명에는 '폐암 확진' 3명(경북), '폐암 의심' 338명이 포함됐다.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은 인원은 경기가 11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70명, 전남 27명, 부산 20명, 경남 18명, 인천·충남 15명 순이다.
양성과 악성의 가능성이 모두 있는 '경계선 결절' 진단은 944명, 양성 결절은 1만2,048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2월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이 산업재해로 처음 인정되자 고용노동부가 지침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지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폐 CT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는 지난달 말 취합이 완료됐으며, 검진 참여율은 전체 수검 대상자 4만4,619명 중 94.3%다.
강 의원은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문제는 목숨과 직결되는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라며 "정부는 수검자의 32.4%가 이상 소견이 나온 만큼 조속히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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