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결전지 일본에서 첫 공식연습
6일부터 오릭스, 한신과 최종 모의고사
"밝은 얼굴로 훈련, 컨디션 모두 괜찮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가 열리는 결전지 일본에 입성한 ‘이강철호’가 밝은 분위기 속에 현지 첫 담금질을 마쳤다. 컨디션 난조로 우려를 샀던 대표팀의 유일한 3루수 최정(SSG)은 가장 먼저 캐치볼을 하는 등 의욕적인 자세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고, 마무리 고우석(LG)은 정해진 시간 외에 추가로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소화했다.
또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예비 빅리거' 이정후(키움)는 경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러 일본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일본 취재진은 이종범 LG 코치의 아들로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이정후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지만 공식 인터뷰가 무산되자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2군 구장인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1시간 30분간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잦은 이동 탓에 이날은 간단하게 몸을 풀고 6일 오릭스, 7일 한신과의 연습경기를 대비했다. 이 두 경기는 오는 9일부터 도쿄에서 시작되는 대회 본선 라운드를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이강철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그간 이동이 많아서 힘든데 선수들이 밝은 얼굴로 훈련을 진행해 고마운 마음이다.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장소를 옮길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이제 여기(오사카)에서 (도쿄로) 넘어가면 대회가 확 와 닿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오릭스, 한신과의 연습경기를 실전처럼 임할 계획이다. 타선은 밑그림이 다 그려졌고, 선발 투수들도 구상을 마친 상태다. 일단 6일 오릭스전에는 선발 투수로 소형준(KT)을 내보내 2이닝 정도 던지게 할 예정이다. 타선에는 메이저리거 키스톤 콤비 에드먼과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처음 실전에 나가 테이블 세터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회 규정상 공식 연습경기에만 뛸 수 있다. 다만 이 감독은 전력 노출을 우려해 말을 아꼈다. 더구나 일본 취재진이 몰려드는 바람에 전력 구상 관련 질문이 나오면 “아군에 총질하지 마십시오”라며 답을 피해갔다.
중심 타선은 3번 이정후-4번 김현수(LG)-5번 박병호(KT)로 꾸려질 전망인데,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김현수와 박병호 위치가 바뀔 수 있다. 하위 타선은 최정-강백호(KT)-양의지(두산)-나성범(KIA)이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 왼손 나성범 자리도 좌완 등판 시 현재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NC)가 들어설 수 있다.
변수는 최정의 몸 상태다. 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9일 호주전이니 컨디션을 보겠다. 일단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내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플랜 B’도 공개했다. 전문 3루수 최정이 뛰지 못할 경우엔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3루로 이동하고, 오지환(LG)이 2루수 에드먼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게 된다.
투수들도 대회 공인구 적응을 마친 상태다. 이 감독은 “이제 투수들이 공인구 얘기를 안 한다”고 했다. 고우석도 “큰 문제없다”면서 “모든 투수들이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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