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직 6개월' 회고하며 “대과 없이 마무리…당원께 감사”
“내년 총선, 100만 당원 뛰어들면 선거 지형 자체가 바뀔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전당대회 1일차 투표율이 34.7%를 기록했다. 뜨거운 참여 열기”라며 “내년 총선에서 100만의 우리 책임당원들이 선거전에 뛰어들면 선거의 지형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원장 6개월을 마무리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새로 출범할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이끌어야 한다. 이 거대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만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위원장은 “피할 수 없는 험한 자리이기 때문에 독배를 받겠다고 했다”며 거듭 고사한 끝에 비대위원장직을 수용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의 무덤이라는 ‘여소야대의 덫’에 빠져있고, 집권 여당은 지도부 공백을 맞아 표류하고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정권교체라는 기적이 빛바래 가는 상황”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과(大過) 없이 비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 머리 숙여 진심 어린 감사 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여러 난관을 돌파하고 비대위가 출범했다. 사고 당협을 정비하고 당무 감사 채비도 갖췄다. 매일매일 계속되는 야당과의 거친 여론전도 앞장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의 단합과 결속도 거듭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지역을 순회하며 비대위를 열 때마다,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열 때마다 '당의 결속'을 목청껏 외쳤다"며 "우리 당원들은 저보다 더 단합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당원들이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었다"고 강조했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3ㆍ8 전대를 ‘100% 당원 투표’로 한 데 대한 소회도 밝혔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는 고심 끝에 100% 당원 투표,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국가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듯, 국민의힘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싶었다"며 "당 지도부를 내 손으로 선출한다, 당의 중요한 일을 내가 결정한다는 당원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난제들을 다음 지도부에 넘기면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며 여소야대 정국에 따른 아쉬움도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골목식당에서, 전통시장에서, 산업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은 정치권이 제발 민생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악화되는 경제지표를 볼 때마다 마음이 괴로웠다. 다수 의석을 앞세워 힘 자랑하는 민주당의 입법 횡포를 막는 데 역부족인 현실이 참으로 야속했다"고 썼다.
정 위원장은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저도 어느 자리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비대위원장직 수행으로 소홀했던 고향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을 더 많이 찾아뵙고 인사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승리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그날, 윤석열 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창공을 날아오르는 그날을 그려본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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