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 큰 불로 55개 점포 전소...경찰, 화재원인 조사 중

전날 오후 11시 38분 화재 발생
인명피해 없지만 55개 점포 전소
대응 2단계 발령...3시간만에 완진

5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시장 점포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탔다. 뉴시스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큰 불이 나 55개 점포가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에 나섰다.

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현대시장 일대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시장 내 점포 212개 중 55곳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7분 만에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5일 오전 1시 31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화재 발생 2시간 50여 분 만에 완진했다.

소방본부는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으로 추정할 만한 인화 물질이나 가연성 물질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도 시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발화점이 어디인지 현재까지 추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방화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