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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과 폐경 간격 짧을수록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입력
2023.03.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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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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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초경과 폐경 간 간격(햇수)이 짧을수록 심근경색ㆍ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 초경이 너무 이르거나 늦은 나이에 시작돼도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컸다.

신동욱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여성 122만4,547명의 초경ㆍ폐경 시기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BMC Medicine’ 최근호에 소개됐다.

신동욱 교수팀은 연구 대상 나이를 초경 시기에 따라 12세 이하 그룹ㆍ13∼14세 그룹, 15세 그룹, 16세 그룹, 17세 이상 그룹 등 5그룹, 폐경 나이에 따라 40세 이전 그룹ㆍ40∼45세 그룹ㆍ46∼50세 그룹ㆍ51∼54세 그룹ㆍ55세 이상 그룹 등 5그룹, 생식 기간(초경과 폐경 사이의 기간)에 따라 30년 미만 그룹ㆍ30∼33년 그룹ㆍ34∼36년 그룹ㆍ37∼40년 그룹ㆍ41년 이상 그룹 등 5그룹으로 각각 분류했다.

연구 대상 여성 122만4,547명을 8.4년간 추적ㆍ관찰하는 동안 2만5,181명이 심근경색, 3만8,996명이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경 나이 13∼14세, 폐경 나이 51∼54세, 생식 기간 37∼40년을 기준 삼아 다른 나이대의 상대적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을 구했다.

16세 이상 늦은 초경, 50세 이하 조기 폐경, 36년 이하의 짧은 생식 기간을 보인 여성은 기준으로 삼은 여성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각각 6%ㆍ12∼40%ㆍ12∼32% 높았다.

여성의 초경 나이가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어도 뇌졸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경 나이가 13∼14세인 여성보다 12세 이하인 여성과 16세 이상인 여성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각각 16%ㆍ7∼9% 높았다. 짧은 생식 기간은 심근경색 위험을 높였고, 짧거나 긴 생식 기간은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동욱 교수는 “초경과 폐경 나이, 생식 기간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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