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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마케팅 가장 많아" "대표 땐 총선 필패"... 김기현 성토장 된 마지막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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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마케팅 가장 많아" "대표 땐 총선 필패"... 김기현 성토장 된 마지막 토론

입력
2023.03.03 20:00
수정
2023.03.03 21:4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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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마지막 TV토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3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1강·3중' 구도라는 평가 속에 김기현 후보는 선두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약점을 들추며 '막판 따라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어대현은 없다"...金 집중 타격한 安·千·黃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경쟁주자들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거론하며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김 후보의 비리로 총선에서 질 경우, 패배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뒤집어쓰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흙탕물을 일으키려고 나오신 것 같다"고 응수했다.

천 후보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을 파고들었다. 친윤석열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을 (전대에) 가장 끌어들인 후보 아니냐, 제일 많이 윤심 마케팅을 하지 않았냐"라고 몰아붙였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김 후보는 '안철수가 당선되면 대통령 탄핵 우려가 있다', '대통령과 공천을 상의하겠다'는 발언을 짧은 시간에 여러 개 쏟아냈다"라며 "이런 위험한 발언을 한 불안한 후보로는 총선에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확하지 않은 말을 거짓말로 왜곡해서 말하면 안 된다"며 "(안 후보는) 과거 '측근 밀실공천'으로 선거를 망치지 않았냐"고 반격했다.

安·千...장제원·나경원 고리로 '친윤 공세'

안 후보는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를 언급하며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이 학교폭력처럼 집단 괴롭힘을 당할 때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불러 사진 찍는 게 무슨 연대냐"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가 연판장을 돌리며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의 어떤 선택이나 행동에 대해 학폭 피해자처럼 말하는 것은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반박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천 후보는 주도권 토론 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실세인 장제원 의원에게 영상편지를 보내 "당과 대통령을 아끼신다면 백의종군 수준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고려해 보는 게 당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게 아니라면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국민의 심판을 다시 받아보라"고 말했다.

정책 질문으로 차별화 노린 金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대가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전'으로 진행되자, 김 후보는 민생 정책 관련 질문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김 후보는 천 후보에게 "자동차 과태료가 소득에 상관없이 동일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는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라며 "과태료 규정을 고쳐서 소득수준에 맞게 부담을 주는 게 좋지 않겠냐"고 질문했다. 안 후보에게는 "금리 인상은 은행권이 알아서 올리는데, 인하는 본인이 증빙자료를 갖춰 요구해야 한다"라며 "금리 인하 요구권 자체를 자동으로 인하시키고 지금까지 어떻게 처리해 왔는지 결과를 공시하자"고 제안했다.

김민순 기자
손영하 기자
이다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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