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31만7,000개, 2021년보다 7.1%↓
글로벌 경기 불안에 제조업도 줄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창업 기업 수가 전년에 비해 10만 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대업 등 부동산업 창업이 2021년에 이어 크게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창업기업 동향'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창업기업 수가 131만7,479개로 2021년보다 7.1%(10만494개)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른바 '3고(高,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창업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 신규 창업이 20만5,761개로 전년보다 35.2%(11만1,623개) 급감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중기부는 2020년 시행된 연 2,000만 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에 대한 사업자 등록 의무화, 주거용 건물임대업 규제 강화,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 창업은 2021년에도 전년보다 27.5% 줄어든 21만7,384개였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지난해 창업 기업 수는 2021년보다 1만1,129개(1%) 늘었지만 업종마다 편차를 보였다. 부동산 경기 영향을 받는 건설업 창업 기업은 6만7,000개로 5.9% 줄었다. 금리 인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등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금융·보험업(-21.2%), 제조업(-13.3%), 창업도 줄었다. 기술기반업종 창업도 22만9,000개로 2021년보다 4.3% 줄었다.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전자상거래 증가, 거리두기 해제, 귀농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농·임·어업·광업(12.9%), 도·소매업(7.3%), 예술·스포츠·여가업(6.6%), 교육서비스업(4.3%) 등은 2021년보다 창업 수가 늘었다. 중기부는 농·임·어업·광업의 창업 증가 배경으로 귀농인구 증가와 스마트팜 등 산업 첨단화, 어선 청년임대사업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소매업의 경우 도매업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소매업은 무점포 소매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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