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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레이싱 의혹'에 장예찬 "이준석, 하이에나처럼 10년 전 SNS나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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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레이싱 의혹'에 장예찬 "이준석, 하이에나처럼 10년 전 SNS나 뒤져"

입력
2023.03.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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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예찬이 빨리 쾌차했으면"
장예찬 "동호회였을 뿐 불법 없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월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월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이 쓴 인터넷(웹)소설에서 여성 연예인들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에게 과거 불법 레이싱 모임을 운영했다는 의혹까지 추가 제기됐다. 장 후보는 단순 자동차 동호회였을 뿐, 폭주 등 불법적인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 전 대표는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불법 레이싱 그룹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 전 대표는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불법 레이싱 그룹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장예찬, 과거 불법 레이싱 모임 운영 의혹···”불법 없었다”’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요즘 예찬이가 왜 자꾸 어두운 길로 폭주를 시작하나 했더니 예전에 어두운 곳에서 중앙선 침범하면서 공도(公道) 레이싱을 하는 모임을 운영했었나 보네요”라고 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도 공세를 더했다. 천 후보는 자신이 제보받았다는 한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유하며 “불법성이 충분히 보인다”며 “주행 동영상을 한문철 TV에 보내 여쭤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 후보는 자신이 2013년 10월에 만든 페이스북 ‘팀 스위프트(Team SWIFT)'라는 모임의 관리자다. 모임 소개에는 “와인딩&서킷&튜닝. 자동차를 사랑하는 펀드라이빙 팀”이라고 소개돼 있다. 페이스북 그룹에는 이들이 차를 줄지어 혹은 나란히 운행하거나 고속으로 질주하는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한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며 여러 차량을 순식간에 제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차량이 ‘Author Jang’(장 작가)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장 작가는 웹소설 작가로 활동한 장 후보를 지칭한다.

장 후보는 2013년 11월 3일 “북악 팔각정에서 삼청동길로 이어지는 환상의 와인딩 코스 왕복하고 팔각정에서”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한 멤버가 댓글로 “서울 내 와인딩 코스 중 이만한 곳이 없다”고 했고, 장 후보는 “오늘 대박 재밌었음”이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현재 이 페이스북 그룹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장 후보는 자신에게 '불법 레이싱 그룹 운영 의혹'을 제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페이스북 캡처.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장 후보는 자신에게 '불법 레이싱 그룹 운영 의혹'을 제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페이스북 캡처.

장 후보는 불법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장 후보는 본보 통화에서 “자동차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전문용어로 농담을 주고받고, 스티커나 붙이고 다니던 동호회가 이렇게 화제가 될 일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을 두 번이나 한 후보를 미는 그룹에서, 이것을 지적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과속 등 불법을 저질렀다는 증거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선 “썩은 고기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저의 10년 넘은 SNS를 뒤적거리는 이준석에게 측은한 마음이 든다"며 “성 상납 의혹의 당사자가, 성인지 감수성을 운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로남불 그 자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저는 온갖 경험을 하느라 상처도 입고,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준석처럼 20대에 대통령 이름 팔아가며 업자들에게 룸살롱에서 술 얻어먹고 파렴치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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