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전략 수립 등 자문단 구성 예정
HMM 매각 여건 개선… '최대 실적'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HMM(옛 현대상선) 경영권 매각과 관련한 용역 수행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산은과 해진공은 이날 "이번에 선정될 용역 수행기관은 매각전략 수립 등 컨설팅을 포함해 매각절차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며 △매각자문 △회계자문 △법무자문 각 1개사를 선정해 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는 조만간 HMM이 민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지만, 산은이 가시적 작업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MM은 산업은행(20.69%),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 공공기관이 총 45.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경영 개선 등으로 매각 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양 기관은 "2013년 말 유동성 위기 발생 이후 채권은행 자율협약, 산은·해진공 공동관리 등 정상화 작업을 거쳐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기반 확충 등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실제 HMM은 2020년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잠정이지만 10조 원 안팎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용역 수행기관 선정 발표는 HMM 매각 작업의 첫발을 뗀 것에 불과하다. 이후 최종 매각까지는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사, 계약 등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가 보유한 HMM의 영구채 처리 문제, 해운업 상황 등 크고 작은 변수도 적지 않다.
산은 관계자는 "급격한 해운산업 환경변화 속에서 HMM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왔다"며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선정된 자문사 등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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