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역대 최고 가격으로 수주했다. 세 척에 1조 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내면서 저가 수주에 따른 우려를 털어냄과 동시에 실적 호조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북아메리카 선사와 LNG운반선 세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1조78억 원으로, 한 척당 수주 금액은 2억5,500만 달러(약 3,360억 원)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한국은 모든 선종을 통틀어 가장 가격이 높아 효자로 꼽히는 LNG운반선 건조 강국으로 꼽힌다. 전 세계 발주량의 80%가량을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의 과거 공시 등을 살펴봤을 때 4년 전인 2019년에는 같은 급 LNG운반선 수주액은 한 척에 2,000억 원 초반대에 형성됐다. 4년 사이 한 척당 수주액이 30%가량 올랐다는 얘기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12월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44척, 61억1,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 달러)의 38.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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