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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직전까지 지방 대학 48곳이 정원 못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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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직전까지 지방 대학 48곳이 정원 못 채웠다

입력
2023.03.01 16:09
수정
2023.03.01 16:28
10면
0 0

지난달 28일까지 추가모집 실시한 대학
60곳 중 48곳이 비수도권..."추가모집도 양극화"

지난해 12월 대전시교육청 주최로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전·충청지역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대전시교육청 주최로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전·충청지역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수시·정시모집으로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실시한 추가모집 마지막 날까지 48개의 비(非)수도권 대학이 원서접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감 직전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한 대학의 80%는 비수도권 대학으로, 수도권과의 격차가 추가모집에서도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추가모집 마감일인 지난달 28일 모두 60개 대학이 원서를 접수 중이었는데, 이 중 48곳이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비수도권 대학 중엔 경북 지역 대학(7개)이 가장 많았고, 충북·강원·광주·대전(각 5개), 전북·충남·부산·전남(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선 서울의 4개 대학, 경기도의 대학 8곳이 마지막 날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종로학원은 "추가모집에서도 서울권과 지방권의 양극화는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강 직전인 28일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했다는 건 그만큼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다. 60개보다 많은 대학이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신입생을 뽑지 못하는 대학은 아예 마지막 날 모집 포기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내년에 정원을 줄이기 위해 모집 자체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모집에선 서울에 위치한 대학, 인문계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수도권에 위치한 28개 대학이 760명을 추가모집했는데, 지원자는 6만9,833명이 몰려 경쟁률이 91.9대 1이었다. 이들 대학의 인문계열(26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114.5대 1이었고 자연계열(27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77.1대 1이었다.

전체 대학 중 추가모집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건 서울시립대(262.6대 1)였다. 중앙대(193.8대 1), 상명대(179.1대 1)가 뒤를 이었다. 학과별로는 한양대 교육공학과가 1명 모집에 667명이 지원해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는 1명 모집에 486명이 지원했고, 중앙대 심리학과는 1명 모집에 468명이 지원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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