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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각 첫 아시아계 장관”…미국 노동장관에 중국계 줄리 수 차관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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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각 첫 아시아계 장관”…미국 노동장관에 중국계 줄리 수 차관 지명

입력
2023.03.01 08:30
수정
2023.03.01 1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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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노동장관 경력...현 노동부 차관
바이든 "노동착취 단속·노동소외 막아 온 사람"

지난해 9월 15일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 백악관에서 철도 노사 임시 합의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맨 왼쪽 인물이 이번에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된 줄리 수 당시 노동부 차관이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지난해 9월 15일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 백악관에서 철도 노사 임시 합의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맨 왼쪽 인물이 이번에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된 줄리 수 당시 노동부 차관이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최근 사임한 마티 월시 전 노동부 장관의 후임으로 중국계인 줄리 수 현 노동부 차관을 지명했다. 수 지명자가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첫 아시아계 장관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줄리는 모든 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얻고, 어떤 지역사회도 간과하지 않으며, 어떤 노동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데 일생을 보낸 사람”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캘리포니아주(州)의 노동장관을 지낸 수 지명자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6개월 후인 2021년 7월 노동부 차관으로 발탁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 대해 “전국에서 가장 큰 주의 노동부를 이끌며 노동 착취를 단속해 왔고, 인신매매 근로자를 보호해 왔으며, 일터 안전 기준을 확립해 시행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상원 의석 분포로 볼 때, 수 지명자는 무난히 장관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상원은 민주당 성향 무소속을 포함할 경우 '민주당 51명, 공화당 49명'으로 구성돼 있어, 수 지명자에 대한 인준도 무난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거쳐 노동부 장관에 취임하면, 그는 바이든 정부 첫 아시아계 장관이 된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2년을 넘겼지만, 최근 20년간의 미 행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계 장관이 한 명도 없는 상태를 유지해 왔다.

임명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지난달 중순 월시 전 장관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내 주요 노동조합과 의회의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코커스와 블랙 코커스 등에서 수 차관의 장관 지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션 패트릭 멀로니 전 하원의원을 염두에 뒀던 탓에 지명 여부가 불확실했다.

하지만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수 지명자를 낙점했다. 그는 이날 “(수 지명자는) 전임 월시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상원의 빠른 인준을 촉구했다.

사임 의사를 밝혀 공직을 마무리한 월시 전 장관은 다음 달 중순부터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노조(NHLPA) 대표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사임한 장관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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