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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여성 '알리사 데루카(Alyssa DeLuca)'씨는 남자친구 '재커리 친(Zachary Chin)'씨와 반려견 '아서(Arthur)'를 키우고 있어요. 데루카씨는 어느 날 아침 평소와 같이 SNS을 확인했는데요, 우연히 한 게시물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 게시물은 미국의 동물 구조 및 보호 단체 '트렌턴 동물 락(Trenton Animals Rock)'이 올린 입양 홍보 글이었죠. 이 단체는 '웨스(Wes)'라는 이름의 개가 겁을 먹어 보호소 구석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입양자를 급하게 찾는다고 했어요. 데루카씨는 차우차우와 샤페이 혼종견이라는 웨스의 사진을 본 뒤 급하게 남자친구 친씨에게 공유했습니다. 웨스의 생김새는 데루카씨의 반려견 아서와 너무나 비슷했거든요. 얼굴, 크기, 털의 색깔 등이 정말 똑같았죠.
사진을 본 친씨도 웨스가 아서와 닮았다며, 더욱 정이 간다고 답했어요. 보호소 생활을 힘들어하는 웨스를 입양하는 게 어떨지 두 사람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죠. 사실 데루카씨는 둘째 반려견을 추가로 입양할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서와 유난히 닮은 웨스를 그냥 지나치기도 힘들었죠. 고민 끝에 두 사람은 웨스를 입양하기로 결정했고, 보호소 측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데루카씨는 연락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답을 받았는데요. 곧바로 입양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당일에 보호소까지 방문했습니다. 데루카씨는 웨스를 처음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해요. 겁이 정말 많았던 웨스는 보호소 내부에서 야외 마당으로 나오는 과정도 꽤나 힘들어했습니다. 한 발자국 내딛기도 버거운 웨스를 바라보며 데루카씨는 더 잘해줘야겠다고 결심했죠.
웨스는 입양 첫날에는 역시 겁을 내며 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양 둘째 날이 됐을 때는 조금 변화된 모습을 보였죠. 새 공간이 안전하다고 깨달았는지 웨스는 조금 더 활발한 성격을 보여줬다고 해요. 천만다행으로 웨스는 아서와 잘 지냈습니다. 두 반려견은 서로 친한 친구처럼 함께 뛰어다니며 놀이 시간도 가졌어요.
데루카씨는 "아서와 웨스는 성격이 정말 달랐어요. 웨스가 내향적이라면, 아서는 활발한 편이죠. 그런데 둘이 함께 지내니 마치 서로를 보완해 주는 듯 잘 어울리더라고요"라고 말했어요.
데루카씨는 웨스가 새 환경에 잘 적응하자 유전자 검사를 해보기로 했어요. 아서와 웨스의 생김새가 워낙 비슷해 혹시나 같은 핏줄이 아닌지 알아 보기로 한 거죠. 그리고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받았을 때, 데루카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서와 웨스는 실제로 피를 나눈 '형제 관계'였어요. 두 반려견이 유난히 닮았던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죠.
"웨스와 아서가 서로 형제라는 건 정말 충격이에요. 우리가 웨스를 입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웨스가 새 삶을 그것도 형제와 함께 시작했다는 게 기적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정말 다양한 일이 벌어지지만, 웨스의 사연은 그중에서도 정말 놀랍고 신기합니다. 우연히 발견한 입양 홍보 글 속 유기견을 입양했고, 알고 보니 반려견과 피를 나눈 형제였다니. 이렇게 완벽한 해피엔딩 사연이 또 벌어질까 싶네요!
사진 = Alyssa DeLuc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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