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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똑닮은 유기견... 유전자 검사로 밝혀진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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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똑닮은 유기견... 유전자 검사로 밝혀진 진실은?

입력
2023.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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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람이 픽! 글로벌 멍냥 소식

미국에 사는 여성 '알리사 데루카(Alyssa DeLuca)'씨는 남자친구 '재커리 친(Zachary Chin)'씨와 반려견 '아서(Arthur)'를 키우고 있어요. 데루카씨는 어느 날 아침 평소와 같이 SNS을 확인했는데요, 우연히 한 게시물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 게시물은 미국의 동물 구조 및 보호 단체 '트렌턴 동물 락(Trenton Animals Rock)'이 올린 입양 홍보 글이었죠. 이 단체는 '웨스(Wes)'라는 이름의 개가 겁을 먹어 보호소 구석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입양자를 급하게 찾는다고 했어요. 데루카씨는 차우차우와 샤페이 혼종견이라는 웨스의 사진을 본 뒤 급하게 남자친구 친씨에게 공유했습니다. 웨스의 생김새는 데루카씨의 반려견 아서와 너무나 비슷했거든요. 얼굴, 크기, 털의 색깔 등이 정말 똑같았죠.


입양 홍보 글에 올라갔던 웨스의 사진

입양 홍보 글에 올라갔던 웨스의 사진


사진을 본 친씨도 웨스가 아서와 닮았다며, 더욱 정이 간다고 답했어요. 보호소 생활을 힘들어하는 웨스를 입양하는 게 어떨지 두 사람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죠. 사실 데루카씨는 둘째 반려견을 추가로 입양할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서와 유난히 닮은 웨스를 그냥 지나치기도 힘들었죠. 고민 끝에 두 사람은 웨스를 입양하기로 결정했고, 보호소 측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데루카씨는 연락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답을 받았는데요. 곧바로 입양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당일에 보호소까지 방문했습니다. 데루카씨는 웨스를 처음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해요. 겁이 정말 많았던 웨스는 보호소 내부에서 야외 마당으로 나오는 과정도 꽤나 힘들어했습니다. 한 발자국 내딛기도 버거운 웨스를 바라보며 데루카씨는 더 잘해줘야겠다고 결심했죠.


아무리 봐도 두 댕댕이가 정말 닮았죠?

아무리 봐도 두 댕댕이가 정말 닮았죠?


웨스는 입양 첫날에는 역시 겁을 내며 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양 둘째 날이 됐을 때는 조금 변화된 모습을 보였죠. 새 공간이 안전하다고 깨달았는지 웨스는 조금 더 활발한 성격을 보여줬다고 해요. 천만다행으로 웨스는 아서와 잘 지냈습니다. 두 반려견은 서로 친한 친구처럼 함께 뛰어다니며 놀이 시간도 가졌어요.


데루카씨는 "아서와 웨스는 성격이 정말 달랐어요. 웨스가 내향적이라면, 아서는 활발한 편이죠. 그런데 둘이 함께 지내니 마치 서로를 보완해 주는 듯 잘 어울리더라고요"라고 말했어요.


웨스의 전 보호자는 자신의 업무 스케줄 때문에 더이상 개를 돌볼 수 없다며 파양했다고 알려졌어요.

웨스의 전 보호자는 자신의 업무 스케줄 때문에 더이상 개를 돌볼 수 없다며 파양했다고 알려졌어요.


데루카씨는 웨스가 새 환경에 잘 적응하자 유전자 검사를 해보기로 했어요. 아서와 웨스의 생김새가 워낙 비슷해 혹시나 같은 핏줄이 아닌지 알아 보기로 한 거죠. 그리고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받았을 때, 데루카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서와 웨스는 실제로 피를 나눈 '형제 관계'였어요. 두 반려견이 유난히 닮았던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죠.

"웨스와 아서가 서로 형제라는 건 정말 충격이에요. 우리가 웨스를 입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웨스가 새 삶을 그것도 형제와 함께 시작했다는 게 기적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정말 다양한 일이 벌어지지만, 웨스의 사연은 그중에서도 정말 놀랍고 신기합니다. 우연히 발견한 입양 홍보 글 속 유기견을 입양했고, 알고 보니 반려견과 피를 나눈 형제였다니. 이렇게 완벽한 해피엔딩 사연이 또 벌어질까 싶네요!


사진 = Alyssa DeLuca 제공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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