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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레전드' 클린스만... 2026년 월드컵까지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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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레전드' 클린스만... 2026년 월드컵까지 지휘봉

입력
2023.02.27 18:22
수정
2023.02.27 18:3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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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선임된 '독일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선임된 '독일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을 선임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며, 다음 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 경기가 데뷔전이 될 예정이다.

27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다음 달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이른바 '코치진 사단'이 없는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협회와 논의해 대표팀 코치진도 확정할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은 '벤투 사단'으로 코치진을 꾸려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축구협회는 전했다.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입국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고, 1988년과 1992년, 1996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 3회 연속 출전했다. 월드컵에도 1990년 이탈리아부터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까지 3회 연속 출전했으며, 특히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6 유럽선수권에서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금발의 폭격기'로 불리며 국가대표로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터뜨렸다. 그는 또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인터밀란(이탈리아), 토트넘(잉글랜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2004~2006년까지 독일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6 독일월드컵에서 조국을 3위에 올려놓았다. 2011년 미국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5년 재임 기간에는 2013 북중미 선수권 우승 및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등 성과를 냈다.

한국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그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만난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기도 했다. 아울러 독일과 미국 사령탑으로 재임하던 시절 한국과 한 차례씩 대결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과 함께 활동했으며, 독일 매체 키커는 최근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부임설을 거론하며 "차 실장이 TSG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클린스만이 연결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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