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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웹소설' 공방까지... 네거티브로 과열되는 與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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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웹소설' 공방까지... 네거티브로 과열되는 與 전당대회

입력
2023.02.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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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7일 서울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7일 서울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친윤석열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웹소설 성적 대상화' 문제가 불거졌다. 또 최고위원 선거에선 일부 후보의 음주 전과와 철새 전력도 도마에 올랐다.

이기인 "성적 대상화 사과하라"... 장예찬, 이준석 '성상납 의혹' 반격

'친이준석계' 후보로 분류되는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2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장 후보가 과거 '묘재'라는 필명의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면서 쓴 소설을 거론하면서 "강간 미화, 성적 대상화, 종교 비하에 대해 사과를 제대로 하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장 후보의 소설에는 현존하는 연예인, 특히 아이유 이지은씨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고, 변태적 습성이 담긴 글을 판타지 소설로 빙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 김혜수씨를 수식하는 많은 단어를 나열하면서 말도 안 되는 소설을 썼는데 장 후보는 그걸 두고 표현의 자유, 창작의 자유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홍천=뉴스1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홍천=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참모 1호로 대표적인 '친윤 후보'로 꼽히는 장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이 전 대표에게 한마디도 못하는 내로남불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이 100% 허구인 판타지소설에 대해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느냐"며 "제발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누구보다 앞서 싸운 제가 쓴 웹소설을 야설로 폄하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웹소설, 웹툰에 대한 비하"라고 주장했다.

친윤, 허은아·김용태 '진정성' 공세...金 "카멜레온 정치"

'친이준석계'와 '친윤석열계' 간의 신경전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불을 뿜었다. 친윤계 주자 중 한 명인 김병민 후보는 이 전 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허은아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을 질문한 뒤 "많은 당원들이 허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27일 서울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영삼, 김병민, 조수진, 김용태, 정미경, 허은아, 태영호, 김재원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27일 서울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영삼, 김병민, 조수진, 김용태, 정미경, 허은아, 태영호, 김재원 후보. 연합뉴스

태영호 후보도 허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하게 싸우는 대척점은 범죄인데, 우리 당의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면 이런 전과를 가진 분이 지도부에 있으면 안 된다"고 공격했다. 이에, '친이계' 김용태 후보는 민주당 당적을 가진 적 있는 민영삼 후보에게 "카멜레온 정치"라고 비판했다.

"네거티브 자제" 재선 의원 성명...'친윤 편들기' 비판도

정점식 의원. 뉴시스

정점식 의원. 뉴시스

후보 간 '네거티브전'이 과열되자 당내에서는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점식·임이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재선의원 성명서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 신뢰받는 정당에 초점을 맞춰 치열하게 다투되 깨끗하고 품격 높은 선거를 통해 한 단계 더 나은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 (울산 땅 관련 의혹)뿐 아니라 장 청년최고위원 후보까지 포함해 전대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체의 네거티브 등에 대한 의견 표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친윤계가 사실상 '친윤후보 편들기'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으로 혼란한 분위기를 반전하고, 결선투표 없이 압도적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기선제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당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안철수 후보도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선의원 성명서가) 모든 후보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는 게 아니라 편향된 것이라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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