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형 돌봄기관 전국 7개 구축
교사 업무 경감 위해 380명 지원
3월부터 전국 200여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된다. 기존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이 결합된 형태인 늘봄학교는 지역별 특성에 맞게 아침 돌봄과 오후 8시까지 저녁 돌봄을 제공한다.
교육부와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교육청은 내달 총 214개 초교의 늘봄학교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범 운영 학교는 당초 계획인 200개보다 14개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천 30개, 대전 20개, 경기 80개, 전남 43개, 경북 41개다.
대표 프로그램은 조금씩 다르다. 인천교육청은 모든 늘봄학교에서 '아침이 행복한 학교'를 운영한다. 이른 시간에 등교해도 독서교실, 신체활동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대전교육청은 퇴직 인력 등을 활용한 '실버돌봄지원단'을 구성, 긴급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투입한다.
경기교육청은 방과후학교 학생에게 에듀테크와 연계한 교과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하는 '하나 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남교육청은 '농어촌형'과 '도시형'으로 나눠 가동하는데, 강사 수급이 어려운 농어촌형은 4월부터 지역 대학·기업 등과 협약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문화예술 등 강사진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41개 학교 중 23개에서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 교원 등을 활용한 아침돌봄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방과후학교와 돌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지역 단위로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총 7개(인천, 경기, 전남, 경남, 경북, 제주 2개소) '거점형 돌봄기관'도 구축한다. 교육부와 지역 교육청들은 거점형 돌봄 기관이 인근 학교 학생을 흡수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고, 방학이나 토요일은 물론 수시·틈새 돌봄도 희망하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늘봄학교 시행에 따른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5개 교육청의 방과후·늘봄지원센터에 교육청 공무원 69명을 배치하고 희망하는 학교에는 행정 인력, 기간제 교원, 자원봉사자 등도 투입한다. 214개 초교에 총 380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시범 운영을 바탕으로 2025년에 늘봄학교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 '미래교육·돌봄연구회'를 구성해 늘봄학교 전국 확산 및 중장기 발전방안 논의에 돌입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