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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디렉터스컷' 5관왕…박해일·탕웨이 나란히 배우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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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디렉터스컷' 5관왕…박해일·탕웨이 나란히 배우상 [종합]

입력
2023.02.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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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윤종빈 감독, 올해의 각본상·올해의 감독상 수상
솔직한 매력 뽐낸 전종서·황동혁 감독

'헤어질 결심'이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5관왕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CJ ENM 제공

'헤어질 결심'이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5관왕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5관왕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24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는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열렸다. 시상은 영화 부문과 시리즈 부문으로 나뉘어서 진행됐다.

이날의 주인공은 '헤어질 결심'이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이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의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 그는 정서경 작가와 함께 올해의 각본상도 받게 됐다. '헤어질 결심'을 이끈 박해일과 탕웨이는 각각 올해의 남자배우상,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받았고 서현우는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을 차지했다.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 배우 박해일 탕웨이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서경 작가는 영상통화를 통해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20년 전 처음 함께 일을 시작했을 때 감독님을 선생님이라고 잘못 부르곤 했다. 그때부터 스스로를 박찬욱 학교의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을 사랑해 준 이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해일은 서현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서현우는 "감사드린다. 감독님들이 인정해 주시는 상은 언제나 뜻깊고 희망차고 '내가 지금껏 배우로서 가고 있는 길이 헛걸음은 아니구나'라는 증명을 해주는 의미다"라며 박해일의 메시지를 읽었다. 탕웨이는 영상으로 등장해 "계속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앞으로도 제가 맡게 될 역할들을 통해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현우는 박찬욱 감독과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2관왕 된 '수리남' 윤종빈 감독

'수리남' 윤종빈 감독은 2관왕이 됐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 감독은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각본상과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무대에서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작품을 처음 같이 기획했던 하정우씨, 황정민 선배님에게 감사드린다. 두분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듯하다"고 말했다. 조우진 박해수 등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받은 상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나한테 이 상을 주신 동료들께 감사드린다. 동료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인 듯하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더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빛낸 시상자들

서현우가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 참석했다. 그는 '헤어질 결심'으로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제공

서현우가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 참석했다. 그는 '헤어질 결심'으로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제공

시상자들은 솔직한 이야기로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를 빛냈다. 배우 전종서는 올해의 여자배우상 시상을 위해 무대 위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가 상을 받은 가운데 전종서는 이 작품을 3번 봤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그러면서 "영화가 어려웠다. 이해를 하려고 3번 봤는데 어머니가 '이건 해볼만큼 다 해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네가 나중에 아이를 낳고 이해할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오징어 게임'으로 큰 사랑을 받은 황동혁 감독은 올해의 각본상 시상자로 나섰다.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준비 중인 그는 "오는 7월쯤 촬영을 시작한다. 캐스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는 너무 길어서 시나리오를 써도 써도 끝이 안 난다. 너무 길다 보니 다 쓴 것 같아도 다시 보면 허점이 많이 보인다. 계속 고치고 고쳐야 한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징어 게임'을 향한 열정을 드러내는 그의 모습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1998년 시작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자가 돼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으로 선정자와 수상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하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수상자(작) 명단.

▲올해의 감독상 영화 = 박찬욱('헤어질 결심')

▲올해의 감독상 시리즈 = 윤종빈('수리남')

▲올해의 각본상 영화 = 박찬욱 정서경('헤어질 결심')

▲올해의 각본상 시리즈 = 윤종빈 권성휘('수리남')

▲올해의 남자 배우상 영화 = 박해일('헤어질 결심')

▲올해의 여자 배우상 영화 = 탕웨이('헤어질 결심')

▲올해의 남자 배우상 시리즈 = 조우진('수리남')

▲올해의 여자 배우상 시리즈 = 배수지('안나')

▲올해의 신인 감독상 = 안태진('올빼미')

▲올해의 국제영화감독상 =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올해의 비전상 = 김세인('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 영화 = 서현우('헤어질 결심')

▲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 영화 =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 시리즈 = 김민귀('수리남')

▲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 시리즈= 박예영('안나')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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