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가결에 목맬 필요 없어"
2021년 7월 당시 유인태 국회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과 정치개혁 방안 및 여·야의 조속한 합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이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게 (이 대표에게) 플러스가 될 수도 있다”고 일침을 놨다.
유 전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그동안 불체포 특권 을 내려놓겠다고 여러 번 공약도 했으면 실질심사 한 번 받지, 꼭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에 목맬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되면 어떠냐. 그게 반드시 유죄라는 뜻은 아니니 당당하게 (심사 받겠다고 하면) 하면 거취 가지고 누가 이야기를 할 것이며, 당 지지율도 꽤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적어도 대표가 되고, 정치적으로 큰 사람이라면 ‘내가 들어가면 어때요’ 하는 모습을 (국민이) 좀 원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한 당내 분위기를 “이 대표가 대선에서 지고 인천에 보궐선거 나가고 한 모양들이 어쩐지 좀 꾀죄죄해 보이지 않나”라며 “정치적으로 더 국민들에게 감동을, 울림을 주는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들이 꽤 있더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27일 예정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부결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에 대해서 “아직 단정하기는 좀 이르지 않은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무도하게 검찰권을 행사하고 있다는데 동의하면서도 고민하는 의원들이 많은 것은 다 총선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이 대표가 대표(경선에) 나온 것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천하람 후보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전부 권력 눈치를 보느라 비실비실하는데 당당하게 대통령 권력에 맞서니 그나마 흥행도 되고 관심도 갖는 것 아니냐”면서 “천 후보가 된다면 그야말로 민주당 내년 총선은 아주 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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