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대결서도 金 50.1%, 安 37.6%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TX울산역 연결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레이스에서 김기현 후보가 2위인 안철수 후보와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1, 22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4.0%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안 후보(22.6%), 천하람 후보(15.6%), 황교안 후보(14.6%) 순이었다.
1, 2위 후보 간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가 50.1%, 안 후보는 37.6%로 김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김 후보가 52.6%로 과반을 차지했고, 안 후보(24.2%), 천 후보(9.4%), 황 후보(8.0%)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당대표 레이스에서 김기현 후보가 40% 이상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 제공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천 후보와 황 후보가 향후 전당대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얼미터의 직전 여론조사(2월 6, 7일)와 비교해 김 후보 지지율은 1.3%포인트, 안 후보도 7.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천 후보와 황 후보는 각각 6.2%포인트, 7.6%포인트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김 후보는 안-천-황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 집중 공세와 자신만의 뚜렷한 컬러를 부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지율 정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천 후보의 지지도 상승 요인으로는 “2030 당원들의 강한 지지 기반, ‘개혁 보수’로서의 차별점”이라며 “천하람을 통한 ‘이준석의 정치적 복권’을 바라는 층들의 움직임, 이변을 바라는 기대심리 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안 후보로서는 결선투표에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배 전문위원은 “안 후보는 친윤 측 견제와 비윤 측 천하람 돌풍에 ‘샌드위치’ 형국으로 반전 모멘텀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제는 김기현 절반 미달에 2위 진출로 결선투표에 승부수를 던질 상황으로 전망되는데, 문제는 ‘천하람 돌풍’에 안정적 2위 수성 여부도 전대 관심사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최고위원 지지율에서는 민영삼(14.8%) 김재원(13.6%) 조수진(13.1%) 후보가 10%를 넘겼다. 다음으로는 태영호(9.2%) 김병민(9.1%) 김용태(8.7%) 허은아(6.4%) 정미경(6.0%) 등의 순이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지지율은 장예찬(43.7%) 김가람(9.8%) 이기인(7.8%) 김정식(6.6%)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평가 38.1%, 부정평가 59.8%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5.7%, 국민의힘 40.9%, 정의당 1.8%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4.8%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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