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서비스에 정보기술을 도입한 리걸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엘박스가 22일 총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시리즈 B 투자에 삼성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5년간 기업전문 변호사로 일한 이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이 업체는 각급 법원의 판결문, 참고문헌, 관련 뉴스 등을 일괄 검색할 수 있는 법률 데이터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보유 중인 200만 건의 판례 자료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찾을 수 있어 약 3만 명의 국내 변호사 가운데 1만2,000명이 이용한다.
또 삼성물산, SK, LG 등 대기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금융결제원 등 공공기관도 이 서비스를 활용한다. 이현정 삼성벤처투자 이사는 "엘박스는 하급심 판결문 데이터 제공을 통해 법률 전문가들의 업무 효율을 높였다"며 "지속적으로 쌓이는 법률 자료를 가공해 일반인들에게도 혁신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다. 이진 엘박스 대표는 "법률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원하는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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