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는 공원, 지하에는 문화공간
서울 용산역에서 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공원부지 일대가 녹지보행로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2일 이러한 계획을 담은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기본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내고 3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용산역 앞에는 용산역광장(약 7,600㎡)이, 용산공원 앞에는 용산프롬나드(1만4,104㎡)가 있다. 그 사이 공간에 신분당선과 연계된 미디어광장(6,043㎡)이 조성되고,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문화공원(1만7,635㎡)이 새로 들어선다.
시는 한강대로를 경계로 단절된 두 지역을 지상뿐 아니라 지하로도 연결해 지상과 지하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용산역 앞 공원부지 지하공간에는 복합문화기능을 확충하고, 용산역 전면부는 대중교통 편의성까지 고려한 시민활동 중심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인근 개발사업 부지에서 공원부지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 연결 통로도 마련한다.
최근 서울시는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기지 반환, 용산공원 조성 본격화에 따라 용산 일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2008년 서울시가 추진했던 ‘용산링크’ 조성 계획을 15년 만에 새롭게 부활시킨 것이다. 당시 시는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지상 2층, 지하 3층짜리 입체 공간을 구상했다. 하지만 국제금융위기와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해체로 현실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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