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 등 직항 항공노선 재개
4년 만에 해외 크루즈 제주 찾아
도,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추진“
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제주 기점 해외 하늘길과 뱃길이 다시 가동되면서 제주 해외관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제주도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진에어는 다음달 9일 제주와 중국 시안 노선 항공편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항공좌석 예약을 받고 있다. 항공사 측은 정부의 국내 기착지 일원화 조치 해제 여부에 따라 최종 제주 직항편 운항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시안 구간은 코로나19 사태로 2년 이상 운항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하반기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정부가 중국발 항공기의 국내 기착지를 인천으로 일원화하면서 제주 연결편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낮아짐에 따라 양 국가 간의 단기 비자 발급이 재개돼 중국발 항공기 기착지를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한 조치도 조만간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도 다음달 26일부터 제주~홍콩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운항 중인 싱가포르, 일본(오사카),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등 4개 직항편을 포함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5개국(중국‧홍콩‧마카오 노선 포함) 27개 노선이 재운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4년 째 ‘개점휴업’ 중인 크루즈 뱃길도 다시 열린다. 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출발하는 프린세스 선사의 대형 크루즈 선박이 관광객 등 3,400여명을 싣고 다음달 19일 서귀포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하 강정항)을 찾는다. 국제 크루즈의 제주 입항 횟수는 2014년 242회(59만400명)에서 2016년 507회(120만9,160명)로 가파르게 늘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2017년 98회(18만9,732명) △2018년 20회(2만1,703명) △2019년 29회(4만4,266명) 등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어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정부들이 크루즈의 입·출항을 금지했고, 우리나라 역시 관광 목적의 해외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제한하면서 현재까지 제주에 입항한 크루즈는 단 1척도 없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해외 하늘길과 뱃길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해외 제주관광홍보사무소,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과 협업을 통해 각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